사람냄새 나는 보성, 보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 등록자
- 정동찬
- 작성일
- 2019.12.09 23:39
- 조회수
- 459
첨부파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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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북 영천시에 거주하는 5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지난 주말(12/7~8) 신혼인 딸 내외, 아내, 둘째와 함께 차밭빛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빛과 푸른 녹차밭은 흥미롭고 매혹적이었으며 가히 장관이었습니다.
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것이 먹거리인지라 녹차리조트에 짐을 풀고 7시쯤 보성읍 오일장 특미관을 찾았습니다.
보성의 대표 먹거리인 녹돈을 만나기 위해서 였지요^^
생소한 곳이라 선뜻 주문을 못하고 있는데 편안하게 해주시고 맛있게 먹을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육즙가득한 녹돈과 정갈한 반찬, 푸근한 인심, 넘치는 인정을 보태니 더 할나위없는 저녁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카드로 결제를 하고 영수증은 늘상 그러하듯 확인하지 않고
휴지통에 버리고는 식당을 나와 가까운 찻집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버릇처럼 휴대폰을 열어 문자와 SNS를 확인하기 시작했는데,
예상했던 식대보다 거의 절반 수준으로 결제된 것을 그때서야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순간 처음부터 끝까지 객지에서 온 우리를 위해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마지막 계산까지 하신 아주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반주에 취기가 있는 저는 딸아이내외를 식당으로 보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자신의 일당으로 차액분을 메꾸려고 마음먹고 있었다고 하셨답니다.
하루종일 손님을 맞이하고 서빙하는 일이 고단하고 피곤하실터인데
일당에 버금하는 5만원을 지출할 작정이셨다니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아주머니를 안타깝게 한 것 같아 오히려 죄송스러웠습니다.
고맙게도 인상좋으신(아이들 표현입니다만ㅎㅎ) 특미관 사장님께서
직접 승인취소, 다시 결제를 하시면서
아주머니를 책망하시기 보다는 오히려 편안하게 아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저의 불찰과 부주의가 있음에도 당연히 드려야 할 식대를 드린것 뿐인데 할인까지 해주셨으니...
무엇보다도 직원을 가족처럼 배려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 너무도 훈훈 하였습니다.
인정 넘치는 보성의 모습을 직접 느끼게 된 소중한 여행이었습니다.
또다시 보성을 찾는다면 당연히 그분들의 모습을 보러 갈것입니다.
정이 넘치는 보성, 생각만 해도 뭉클하고 가슴 뜨거워지는 보성에서의 추억을
저 혼자만 간직하기 아까워 부족한 글로 올리다보니
그 때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기 못해 아쉬울뿐입니다.
사람냄새 나는 보성,
보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