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차의 유래
중국 차의 기원은 육우의 『다경』에 근거, 5천년 전 신농씨가 차를 달여 먹었다는 데서 비롯된다. 일본에서는 겸창시대(鎌倉時代) 임제종의 시조인 영서(榮西)가 중국에서 불전과 함께 차의 씨를 가져오고 『끽다양생기(喫茶養生記)』를 저술하여 차를 널리 알렸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차는 성장하는 명약, 혹은 목숨을 잇는 신비의 약이라 하여 사람의 몸에 매우 유익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결국 차는 일본인들에겐 처음부터 약초로서 널리 알려졌다. 이후 12세기 말 중국에서 차 묘목을 들여와 재배했으며 주로 사원 중심으로 약용되었다가 차츰 기호음료로 발전되어 에도시대부터는 국민 음료로 일반화되었다.
미국 독립전쟁의 도화선, 보스턴 차 사건
미국에는 17세기 중엽 네덜란드 이주민들이 뉴욕에 거주하면서 차가 전파되었다. 1890년경에는 보스턴에서도 차가 판매되었으나, 영국은 프랑스와의 식민지 전쟁에서 소비된 전쟁 비용을 식민지인들로 하여금 분담하게 하고, 보상시책으로 동인도회사의 차 전매권을 인정하는 법령을 시행하였다. 1773년 12월 6일, 이에 반발한 보스턴 다회(The Boston Tea Party) 회원들은 인디언으로 분장하여 정박 중인 영국 상선에 올라가 차를 바다에 던져버렸다. 이에 영국의 본국 정부는 보스턴 항만 조례를 비롯한 탄압 입법을 제정하게 되고, 후에 이 사건은 미국 독립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차와 관례된 세계의 역사 연대표
- BC 2737 : 신농씨(神農氏)가 차를 처음 마시다.
- BC 1115 : 차(茶) 문헌에 처음 '차'라는 명칭이 등장하다.
- AD 661 : 신라 문무왕이 제사에 차를 올리다.(삼국유사)
- 760 : 육우(陸羽)가 『다경(茶經)』을 쓰다.
- 805 : 일본으로 차가 전래되다.
- 828 : 당나라에서 신라로 차의 종자가 유입되다(삼국사기)
- 1657 : 런던에서 일반인에게 차를 소개하다.
- 1684 : 유럽에서 차의 밀수가 성행하다.
- 1773 : 보스턴 차 사건이 발생한다.
- 1825 : 실론 섬(스리랑카)에 차나무를 심다.
- 1839 : Assam(아삼)차가 영국에 유입되다.
- 1850 : 영국에서 차의 소비량이 커피와 같아지다.
- 1869 : 실론 섬에서 커피 농장이 차 농장으로 바뀌다.
- 1871 : 영국이 동인도 회사의 차 수입 주도권을 장악하다.
- 1876 : 토머스 립튼의 첫 가게가 문을 열다.
- 1904 : 미국에서는 녹차가 홍차보다 5배 많이 팔리다.
- 1904 : 뉴욕의 설리번이 최초의 티백을 만들다.
- 1904 :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우연히 아이스 티가 만들어지다.
- 1909 : 립튼이 미국에서 차를 팔기 시작하다.
아편전쟁과 차
1840년에 일어난 아편전쟁은 중국 역사상 일대 전환점으로 중국 차를 전문으로 수입한 영국의 동인도회사는 중국 차, 도자기 등의 수입으로 은이 대량 유출, 재정 불균형이 초래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슬그머니 아편을 중국으로 끌어들여 밀매를 하게 되었다. 결국 아편의 만연으로 경제 혼란에 빠진 청나라 황실은 아편 수입을 금하고 영국의 아편을 몰수하여 소각했는데, 이 사건이 영국과의 아편전쟁으로 이어져 중국은 자국 영토가 강제로 타국에 할양되는 수모를 겪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