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란?
차란 차나무의 잎으로 만든 마실거리이다. 차나무의 학명은 Camelia sinensis v. sinensis로 동백나무과 동백나무속으로 분류되는 다년생 상록수이다. 차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의 동남부와 인도의 아셈 지방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도 자생설이 있다. 차나무는 찻잎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중국소엽종, 중국대엽종, 인도아셈종의 3종류로 크게 구분되고 있고, 찻잎을 이용해서 만든 차를 가리키는 것으로 찻잎 이 외의 재료로 만들어진 마실거리는 차가 아닌 대용 마실거리인 것이다. 찻잎의 가공방법에 따라 녹차, 백차, 청차, 황차, 홍차, 흑차로 구별되며, 또 녹차라 하더라도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우전, 세작, 중작 대작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용마실거리
조선 선조때 명나라 장군, 양호는 탕과 차를 혼동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빗대어 다음과 같이 희롱했다. "귀국에서는 인삼차를 마시옵는데, 이는 탕이지 차가 아닙니다. 인삼을 마시면 열이 나서 차를 마신 것 같이 상쾌하지 않습니다. 원컨대 귀국 신하들도 차를 마시면 마음이 열리고 기운이 솟아나 백 가지 일이 잘 될 것이옵니다."또한 다산 정약용도 "차를 탕환고처럼 마시는 따위로 알아. 생강차, 귤피차, 모과차, 상지차라 하는데 이는 잘못이다."라며 정통차는 오직 녹차라고 했다.
보성 차나무의 특징
차나무의 생육환경은 기후는 연평균 기온 13℃이상, 강우량은 연평균 1,400mm이상이어야 최적의 상품이 생산된다고 할 수 있다. 차나무는 물을 좋아하지만 배수가 잘 되야 하고 적당한 蔭(그늘)과 陽(햇볕)을 좋아하는 작물이다. 특히 초의선사가 쓴 다신전을 살펴보면 한국의 차는 햇살과 그늘이 잘 조화된 산골짜기에서 자란 잎이 가장 좋고, 대숲에서 찬 이슬을 머금으며 자란 잎이 그 다음이며, 물이 잘 빠지는 자갈밭에서 자란 것이 또 그 다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차나무의 일생
차밭을 만드는 데에는 각 산지에 따른 재배기준이라는 것이 있지만, 우선 식물이 대지의 영양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밭을 깊게 갈아야하고, 유기물을 듬뿍 시비한 후 한그루씩 삽목한 묘목을 10ha당 두줄로 3,000그루를 심는다.수확이 가능해지는 때는 묘목을 심은지 2~3년째 부터이고, 5년 이후부터는 표준적인 수확략을 얻을 수 있다. 20년째가 지나면 차나무는 장년기이지만 그 후에도 생산은 계속할 수 있다. 차나무가 수고가 높아지거나 나이가 들면 갱신처리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어 좋은 찻잎을 생산하게 된다.
햇차가 맛있는 까닭
곡우 무렵의 차는 봄의 기운을 담아 햇차로서의 맛과 향이 절정이다. 우리나라 기후상 곡우 전후에서 5월 중순까지의 차가 맛있는 이유는 1창2기라 해서 창끝에 여린 잎이 2장까지인 것을 따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딴 찻잎은 신선하고 부드러워 최상급의 차맛을 낸다. 기온도 오르고 성장이 계속 진행되면 1창3기라고 해서 좀 더 성장한 잎도 함께 따게 된다. 차는 생명력이 강한 나무이다. 때문에 거기에서 따서 만든 차는 인간의 몸에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찻잎은 한번 따도 또 새로 새싹이 자란다. 그 때문에 일년에 3~4회 수확이 가능하다. 4월부터 첫물차, 두물차, 세물차로 계속 이어진다. 단, 잎의 기온이 오르고 해 비침이 강해지는 기후가 되면 단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