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차의 분포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차 생산지를 보면,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경상도 진주목(이때 하동은 진주에 속해 있었음)을 포함해 6곳, 전라도는 구례현을 포함해 28곳이 기록되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경상도 하동현을 포함해 10곳, 전라도 35곳이 기록되어 있다. 이는 현재의 산지와 지역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차나무 재배의 북방 한계는 북위 45° 남위 30°에 가깝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북위 30°30′, 동경 126°10′∼ 128°10′이내의 지역에서 차나무가 자랐다. 즉 전라북도의 김제ㆍ옥구ㆍ남원, 경상남도의 함양ㆍ밀양ㆍ울산 등 남쪽에서만 차가 자란다. 차 생산량의 대부분이 경남과 전남 그리고 제주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차 품종과 차 재배 실태
우리나라의 차나무는 아삼 잡종이 약간 있으나, 대부분이 중국 소엽종으로 엽육이 두꺼우며 추위에 강하고 감칠맛이 주로 녹차 제조에 사용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녹차용 품종으로 재래종을 포함한 4가지 종류가 있고, 오룡차 품종으로 4가지가 있다.
- 녹차용 품종 : 재래종, 야부키다, 금곡록(金谷綠), 협산향(峽山香)
- 오룡차 품종 : 청심(淸心), 금훤(金萱), 취옥(翠玉), 무이(無夷)
차 채엽은 작업의 70∼80% 정도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며 최근에 조성된 제주도와 전남의 강진 성전, 보성 회천 일부, 장성 남면, 해남 등의 당원에서는 기계화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제주도와 전남 강진 성전 지역은 평야지에 재배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은 반면, 그 외 지역은 산간 재배 및 경사도가 높아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차나무 원산지, 운귀고원
차나무 원종에 대한 연구, 조사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그 기원은 중생대(中生代)까지 올라간다. 특히 화석이나 지질학적인 요소에 대한 학자들의 현지 조사가 계속되면서 차나무의 원산지는 중국 운남성과 귀주성에 걸쳐 있는 운귀고원(雲貴高原)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