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나무의 식물학적 지위
차란 차나무의 새움이나 잎을 재료로 해서 만든 마실거리이다. 차나무의 학명은 식물학자 린네(C.V. Linne)가 분류한 'Cammellia Sinensis'로서 식물학상 산차아목(山茶亞目), 산차과(山茶科), 차속(茶屬), 차종(茶種)의 종자식물이다. 차나무의 원산지는 일반적으로 중국(녹차용으로 적합)의 동남부와 인도(홍차용으로 적합)의 아삼 지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차나무는 찻잎과 크기에 따라 중국 소엽종, 중국 대엽종, 미얀마산종, 인도 아삼종의 네 종류로 크게 구분되고 있다.
차나무의 생육 환경
차나무는 기계화 작업이 가능한 평탄지가 좋으며 배수가 잘되는 곳이 재배적지이다. 차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은 산성도(pH)가 4.5∼5.5 정도의 약산성 부식토(모래와 자갈이 섞인 토양)여야 한다. 연평균 기온이 13℃∼18℃ 사이에서 잘 자란다. 보통 기후가 서늘하고 주야간 온도차가 큰 지역에서 생산된 찻잎으로 차를 만들면 상품(上品)에 속한다.
차나무의 특성
차나무는 후피향나무과의 상록 관목으로 잎의 모양은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길이는 3∼10㎝ 정도로 두텁고 품종에 따라 여러 빛깔을 띤다. 꽃은 하얀색으로 보통 5개의 녹색 꽃받침이 있고, 꽃술은 노란색으로 암수 하나에 수술은 굉장히 많다. 꽃은 9∼11월에 피고 열매는 이듬해 가을에 영글며 보통 지름이 약1㎝인 씨앗이 2∼3개 열린다. 뿌리는 건조한 기후에 잘 견디고 땅 밑 5m까지 파내려가 이식이 어려운 직근성이다.
차 재배에 적합한 강수량과 일조량
차 재배를 위해서는 연강수량이 1,500㎜ 이상, 연간 최저 1,300㎜ 이상이 필요하며 생육 기간인 봄여름에 60% 이상 비가 내리는 것이 좋다. 반양반음(半暘半陰)인 양지바른 벼랑의 그늘진 숲 속이 좋다(적정 햇빛량은 0.5∼0.6㎈/㎠). 녹차용 차는 냉하고 안개가 짙은 지방이 적합하며, 고지대일수록 차의 수확량은 적지만 향기가 좋다. 일조량이 많으면 찻잎의 섬유가 발달, 쓰고 떫은맛이 나므로 해가림을 위한 비음수로 오동나무가 활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