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궁중다례
고려에서 궁중행사 중에 연등회, 팔관회 의식과 더불어 큰 의식 중에 하나는 대관전에서 왕이 군신과 더불어 연회하는 대관전연의식이다. 이 의식은 왕이 명절때나 태후 책봉 또는 태자 책봉 후에 신하들의 하례를 받고 또 신하들이 올리는 차와 술을 받고 그 후 차와 술을 태자, 신하들에게 하사하는 의식으로서 왕이 왕자 및 신하들과 더불어 태평성대를 누리는 행사이다.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임금과 신하가 화목하게 되며 왕위를 더욱 굳건히 하는 다짐이 되기도 하였다. 여기 이 행사를 대관전연 궁중다례의식으로 표현하여 그 시대의 궁중풍습과 다례법도 등을 음미함으로 하여 온고지신(溫故知新)하는 전통을 되살리며 여기에 등을 곁들여 다례의 예술성을 승화시키게 한다
중국의 궁중 행다법
중국 차(茶)문화발전에 매우 중요한 시기는 당나라 때이며 모든 음다 풍속은 이때 정립되었다. 당나라는 궁중차와 사원차, 문사차로 나누어지는데 궁중차는 청명다연이 기본이고, 사원차는 백창청규가 기본이며, 문사차는 육우「다경」이 기본이다. 서안 법문사탑 속에 천여 년만에 청명다연이라는 다구와 행다법의 절차가 기록된 문헌이 발굴되어 궁중차의 진면목을 밝혀 볼 수가 있었다. 청명다연은 발굴된 다구를 그대로 재현하여 사용하고 의상과, 춤, 절차에 이르기까지 사계의 학자와 장인들까지 동원되어 재현되었다. 청명다연은 청명절에 인덕전 혹은 곤명지에서 문무백관을 모아 놓고, 올해의 두강차를 달여 마시는 성덕을 기리는 차회이다.
일본의 행다법
일본의 다도를 완성시킨 이는 센노 리큐오로 오늘날 행해지고 있는 일본 다도의 행다법 중 겨울엔 화로를 방밑에 넣고 불을 일구고 5월부터 10월까지는 방위에 화로를 놓고 불 피우는 행다법은 행다법을 후우로하코비테마에[풍로박차점법]이라고 한다. 이 행다법은 센리큐가 다도에 불교적 수행의 의미를 도입하면서 창안한 것이다. 그는 귀족적인 서원차 보다는 차의 정신을 구현한 수수한 초암다도(草庵茶道)가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불교수행에 있어 검소하고 수수한 「와비차을」를 실천의 도장으로 추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