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여인들의 미용법
불교의 영향을 받아 참선과 청결한 피부를 중시한 신라시대의 여인들은 잦은 목욕재계로 몸을 깨끗이 하고 향을 즐겨 사용했다. 목욕할 때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쑥탕, 쌀겨탕 등을 활용했다. 자연 향 목욕법과 더불어 왕실이나 귀족 여인들은 중국에서 수입된 차를 마시며 몸과 마음을 다스렸다.
고려시대 여인들의 미용법
고려시대에는 여전히 흰 피부의 미인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었으며, 신라시대에 비해 향을 대담하게 사용했다. 늘 몸에서 향내가 나도록 목욕할 때도 난을 삶아 우린 물로 목욕을 즐겼으며, 비단 향낭을 여러 개 패용했다. 신체와 옷에도 향료를 뿌리거나 발랐으며, 초에 난초 향유를 섞어 태움으로써 방안에 향내를 피우고 심지어는 먹기까지 하는 등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향을 즐겼다. 특별히 차를 미용수로 활용한 흔적은 없으나, 귀족층이나 왕실 여인들은 평소에 연꽃차나 국화차 등 자연 차를 즐겨 마심으로써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했다.
조선시대 여인들의 미용법
유교의 영향을 받은 조선시대에는 전신욕이 유행했다. 사대부 등 상류층에서는 온천욕과 향탕, 난탕 등을 즐겼다. 특히 난탕은 미용 효과뿐 아니라 방향 효과가 있어 인기가 높았다. 이 시대의 이상적인 여인상은 지ㆍ덕ㆍ체를 고루 갖추고 둥근 얼굴형과 건강한 골격을 갖춘 며느리감이었으나 대부분의 여성들이 꿈꾸는 미인상은 흰 피부와 가냘픈 몸매의 궁녀나 기생의 모습이었다. 때문에 빼어난 미인들은 평소에 차를 즐겨 마시고 난탕을 즐기면서 희고 고운 피부와 날씨한 몸매를 관리했다. 전통 미인들을 유혹한 향기, 난꽃 그리고 차
우리나라의 전통 미인들은 차와 함께 환상적인 향의 자연 목욕법으로 난탕을 애용했다. 오래전부터 미용 효과를 인정받은 난꽃과 함께 녹차수가 향기롭게 결합된 난꽃차를 손수 만들어 목욕 시 입욕제로 활용해보자. 한 달쯤 감상한 난꽃잎을 따서 녹차를 우린 찻잔에 띄워 마시면 청보라색 찻빛과 난향이 어우러져 분위기가 환상적이다. 욕조에 난꽃과 찻잎을 함께 띄운 다음 목욕하면 은은한 향도 즐기고 피로도 쉽게 풀리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