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신상문 사진展 '의미의 퇴적층_문화유산의 깊이를 보다'
- 작성일
- 2025.08.13 13:30
- 등록자
- 관리자
- 조회수
- 83
첨부파일(4)
-
20250812_121733.jpg
11 hit/ 2.24 MB
-
20250812_121817.jpg
19 hit/ 2.29 MB
-
20250805_162642.jpg
6 hit/ 1.35 MB
-
1753928173719.jpg
5 hit/ 1.13 MB




2025년 한국차박물관 전시공간 공유 프로젝트 - 7
- 전시명: 신상문 사진展 '의미의 퇴적층_문화유산의 깊이를 보다'
- 기 간: 2025. 8. 6.(수) ~ 8. 24.(일)
- 장 소: 한국차박물관 기획전시실
- 작가의 글 -
문화유산을 담아내는 행위는, 빛 속에 영원의 흔적을 새기는 것과 같다. 유산들은 단순한 과거의 잔재가 아니라, 시간의 켜켜이 쌓여 빚어져 ‘의미의 퇴적층’이며, 망각과 소멸 속에서 가치를 발현하는 ‘시간의 화석’이다.
문화유산을 응시하는 것은, 과거의 향수에 젖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질서와 조우하는 것이며, 렌즈에 포착된 유산의 정지된 이미지는, 순간을 영원 속에 붙잡아 매는 시도며, 망각의 심연 속으로 사라져가는 의미를 붙잡으려는 인간심이다.
문화유산은 단순히 박제된 과거가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살아있는 존재로서 그것들은 훼손과 망각이라는 시간의 풍화작용 속에서,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잃어간다. 이러한 소멸의 위협 앞에서 그 존재의 의미를 각인하고 기억의 연대기를 새롭게 써 내려가는 행위다.
이번 작업은 퇴적층을 발굴하는 고고학적 여정과 닮았다. 렌즈는 표면 너머, 보이지 않는 시간의 결을 드러내고, 침묵하는 역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낡은 기둥과, 이끼 낀 기와, 퇴화한 단청에 깃든 세월의 흔적, 한때 이곳에서 살아 숨쉬었던 존재들이 남긴 삶의 편린이자, 그들의 세계관과 정신의 결정체다. 나는 이미지를 통해 과거와의 조우를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과 마주하고자 했다.
사진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기술의 접근이 아니다. 나의 주관적인 해석과 감정을 통해 재구성된 이미지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시도하고, 관람객에게 새로운 사유의 공간을 보여준다. 이런 작업은 훼손과 망각이라는 시간의 폭력 속에서 가치를 잃어가는 존재들에 대한 묵묵한 헌사이며, 사라져가는 아름다움에 대한 애가(哀歌)다. 나는 문화유산이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살아있는 존재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칼날의 아름다움 너머에 존재하는 영원한 가치를 탐구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 철학적 사유의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
2025년 8월
※ 다음 전시 일정 안내
▷ 8차: 8. 27. ~ 9. 14. 양인숙(한국문인협회 보성군지부) 차 소리 시 전시 17회
▷ 9차: 9. 17. ~ 10. 12. 변연주, 돌에 생명을 불어 넣다.
▷ 10차: 10. 15. ~ 11. 2. 수촌마을복지회_성인문해교실 활동 전시회
▷ 11차: 11. 5. ~ 11. 23. 이춘혁, 송재 이춘혁 개인전
▷ 12차: 11. 26. ~ 12. 14. 문정아, 전통 채색화 민화